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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

오리너구리

by TRUEMOM_SHOW 2022.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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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너구리


1. 오리너구리 정의


오리너구리는 단공류 포유류의 일종이다. 가시두더지 4종과 함께 현존하는 다섯뿐인 단공류이며, 가장 원시적인 포유류인 동시에 난생의 번식 방법을 택하고 있는 극소수의 포유류 중 하나이다. 오리너구리 속오리너구리 과에서도 유일하게 현재까지 명맥을 잇고 있는 종이자 모식종으로, 같은 오리너구리에 속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다른 여러 종은 모두 화석으로만 발견된다. 포유류 가운데서는 매우 드물게도 독성 물질을 지니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신경독을 보유하고 있고, 수컷 오리너구리의 뒷발 며느리발톱과 연결된 독샘을 통해서 분출되며, 인간이 여기에 베일 경우 찌르는 듯한 극심한 고통을 수반한다. 알에서 태어나지만 어미의 젖도 먹는다.
조류와 혼동되거나 조류와 포유류의 중간종이라는 오해받으나, 실제 유전적으로는 조류보다 파충류에 더 근접한 포유류이다. 오리너구리는 오스트레일리아의 동부에 서식한다. 뉴사우스웨일즈주의 상징 동물이기도 한 오리너구리는 20세기 초까지 모피를 얻고자 남획당했으나, 현재는 모든 서식지에서 법적으로 보호받고 있다. 인공 번식으로 개체 수를 불리는 것이 어렵고 환경 파괴와 수질 오염에 취약하지만, 아직 개체 수의 폭락이나 눈에 띌 만한 위협은 보이지 않는다.

 

2. 오리너구리 습성과 생태


오리너구리는 반수생 동물로, 동부 호주 전체에 분포하며 강이나 연못 또는 늪지대 환경에서 서식한다. 내륙 지역에서는 분포지나 분포 한계선 따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에서는 자취를 감추었다. 다만, 캥거루섬에 몇몇 개체들이 도입되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지나친 관개농업 때문에 수질이 악화하여 역시 자취를 감춘 것으로 보인다.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수계(水界)를 따라서 오리너구리가 정확히 어디에 분포하는지를 가늠하기는 어렵다.

물속에서 헤엄을 치는 능력이 뛰어나며, 시간을 대부분 물속 먹잇감을 사냥하는 데 보낸다. 뚜렷하게 드러나는 귓바퀴가 없기 때문에, 특히 헤엄치고 있을 때는 여타 호주 포유동물들과 확연하게 구별된다. 헤엄을 칠 때는 대부분 앞발만을 사용하여 추진력을 얻고, 뒷발은 물갈퀴가 발달하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사용하지 않는데, 이와 같은 수영 방식은 포유동물 가운데서는 굉장히 보기 드물다. 뒷발은 직접 추진력을 내지는 않는 대신 꼬리와 더불어 방향을 바로잡는 타륜(舵輪)과 같은 역할을 한다. 온혈동물로, 몇 시간 동안 물속에 있어도 체온을 항상 32°C로 일정하게 유지한다.
사육되는 개체는 최대 17년까지 살 수 있다. 천적이나 병에 의한 사망률은 비교적 낮은 편이다. 천적에는 뱀·왕도마뱀·맹금류 등이 있으며, 북동부 지역에 서식하는 오리너구리들은 때때로 악어에게 잡아먹히기도 한다. 현재는 절멸한 주머니 늑대 역시 한때 오리너구리의 천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1845년을 전후로 붉은여우가 들어오면서 개체 수에 변동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 주로 밤, 또는 새벽 무렵에 활동하는 야행성 동물이지만 낮에 활동하기도 하며, 특히 흐린 날씨일 때 움직임이 활발해진다. 먹이를 쉽게 구하기 위하여 강과 강둑에 거처를 둔다. 활동 반경은 최대 7km가량으로, 대개는 수컷 한 마리가 암컷 서너 마리와 활동 반경이 겹친다.

 

 

3. 오리너구리 형태

 

앞뒤로 길쭉한 몸에 굴곡지고 넓적한 꼬리가 있으며, 부리와 발을 뺀 나머지 몸 전체가 털로 빽빽하게 뒤덮여 있다. 털 색깔은 보통 진갈색 내지는 고동색을 띠지만, 지역에 따라 노란색이나 연회색에 가까운 털 색을 지닌 개체가 발견되기도 한다. 질감이 두더지의 체모와 매우 비슷한 이 털은 낮은 기온에 대하여 단열·방수 효과가 매우 뛰어나다. 또, 둥글넓적한 꼬리는 낙타의 혹처럼 지방을 비축하는 데 쓰이는데, 이는 포유류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는 특징이다. 발의 물갈퀴는 앞발에 달린 것이 더 넓고 뚜렷하게 발달하여 있는데, 물속에서는 헤엄을 잘 치게 해 주고 뭍으로 올라올 때는 지표면을 걷기에 알맞게 접힌다.
넓적하게 비죽 튀어나와 있는 주둥이와 그보다 면적이 작은 아래턱은 오리 부리를 닮았으나, 새 부리처럼 딱딱하지 않고 연한 피부와 거죽으로 되어 있어서 촉감이 물렁물렁하다. 주둥이 끄트머리에 두 콧구멍이 있고, 눈과 귀는 홈이 팬 듯 움푹 들어가 있다. 그런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오리너구리가 헤엄을 칠 때는 물이 새지 않도록 이 부분을 쉽게 여닫을 수 있다. 기분이 언짢을 때 낮고 떨리는 울음소리를 내며, 오리너구리를 사육하는 시설에서는 개체들끼리 여러 가지 음성 신호를 통해서 의사소통하는 듯한 행동이 목격된 바가 있다.
몸무게의 범위는 0.7-2.4kg로, 수컷이 암컷보다 더 크다. 수컷은 평균 50cm에 달하는 데 반하여 암컷은 그보다 살짝 작은 평균 43cm에 이른다. 지역마다 조금씩 덩치에 차이가 나는데, 이는 기후와는 뾰족한 상관관계가 없으며 인간 거주지역이 들어서거나 포식자의 개체 수와 같은 환경적인 요인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진수 하강에 속한 다른 동물들이 체온을 37°C로 유지하는 데 반해, 오리너구리는 평균 체온 32°C를 유지한다. 이 낮은 체온에 대해서는 단공류 본연의 특질이라 하기보다는, 단공류의 극도로 적은 가짓수 등의 요인을 고려할 때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점진적인 진화로 인하여 이루어졌다는 주장에 더 신빙성이 있다.
새끼 오리너구리는 위턱에 소구치 1개와 어금니 2개, 아래턱에 어금니 3개, 도합 치아 6개가 관찰된다. 이빨은 보통 독립하기 전에 빠지며, 대신 케라틴으로 이루어진 판이 올라온다. 이 판은 먹이를 붙잡거나 으깨는 데 사용하며, 치아의 역할을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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