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복치의 정의
개복치는 경골어류 중에서는 몸집과 뼈대가 가장 큰 물고기입니다. 기록으로는 몸무게 2.2톤 이상에 몸길이는 3.3미터가 넘는 것도 있었다. 또한 알을 가장 많이 낳는 어류이기도 한데 한 번에 3억 개가 넘는 알을 낳는다. 그러나 3억개가 넘는 알 중에 성체가 되는 개체가 한두 마리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생존율이 미미합니다. 치어는 외관상으로 작은 복어와 비슷하기 때문에, 성어와는 매우 다릅니다. 식성은 잡식성으로 작은 물고기, 개복치, 말린 과일, 해조류를 먹지만 특히 해파리가 주식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들 대부분은 영양가가 낮기 때문에 많은 양을 먹어 치워야 합니다.
개복치는 온대 및 열대 해역의 대양에 분포하는데 한반도의 전 해안에 나타나며 일본의 홋카이도 이남 지역에서 발견됩니다. 몸은 크기가 매우 크고 납작하고 넓으며 배지느러미가 없고 눈과 아가미가 작으며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가 매우 크고 특이하게 생겼다. 입은 새의 부리 모양으로 매우 단단하다. 몸이 납작하여 누워서 헤엄칠 수 있습니다.
다 자란 개복치는 범고래, 백상아리 등을 제외하면 천적이 거의 없다. 못 먹는 것으로 알려진 지역이 많으나 한반도, 타이완, 일본 열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식용으로 이용됩니다. 최근에는 개복치가 비닐 같은 표류물 때문에 죽거나, 배와 부딪혀서 사고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2. 개복치의 피부
개복치의 피부색은 은회색에서 갈색까지 다양하며, 감촉 또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들 특징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대체로 등 쪽이 어두운 편이며, 복부에 걸칠수록 어두워지는 경향이 있다. 위협을 받으면 피부색을 더욱 짙게 바꿀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교원질로 이루어져 있는 개복치의 피부의 두께는 3센티미터 정도이며, 비늘 대신에 점액 등으로 덮여 있다. 몸체 부분이 더 거친 편으로, 감촉은 사포와 같다.
무려 40여 종 이상의 기생충이 개복치의 내외에 기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개복치는 이를 제거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이용한다. 온대 지방에서는 주로 해초 사이에 거주하는 비교적 깨끗한 물고기에게 먹게 한다. 열대 지방에서는 이와 달리 산호초에 사는 물고기에게 기생충 청소를 맡긴다. 또한 해면 위로 떠올라 새가 외부에 기생하는 기생충을 잡아먹게 놔두기도 한다. 물고기들이 흔히 하듯이 높이 뛰어오름으로써 몸 겉에 붙은 기생충이 떨어져 나가게 만들기도 한다.
반대로 다른 물고기가 사포처럼 거친 개복치의 피부에 자신들의 몸을 마찰시켜 기생충을 떼어 내기도 한다.
3. 개복치의 지느러미
진화하는 동안 꼬리가 사실상 없어지고, 뒤쪽에 위치한 긴 지느러미로 대체되었다.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가 같은 방향으로 쏠림으로써 발생하는 현상이다. 퇴화한 꼬리와 작은 가슴지느러미를 대신해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를 가로로 움직이면서 전진할 수 있다. 개복치는 해면에서 헤엄치면서 등지느러미를 드러내는 경우가 잦아 상어나 돌고래로 착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등지느러미가 움직이는 패턴으로 상어와 구분할 수 있다. 상어는 대부분의 물고기와 같이 꼬리를 가로로 움직임과 동시에 등지느러미는 전진하는 방향 그대로 가지만, 개복치는 전진함으로써 등지느러미를 헤엄치는 방향의 수직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4. 개복치의 먹이
개복치의 헤엄은 느리기 때문에 먹이의 종류는 제한적이다. 장수거북과 마찬가지로 개복치의 주식은 다양한 종의 해파리이다. 기본적으로 이들은 잡식성으로, 해초를 비롯하여 동물성 플랑크톤, 오징어, 갑각류, 작은 물고기 등을 먹는다. 하지만 이와 같은 먹이의 대부분은 영양가가 낮기 때문에 그들의 거대한 몸집을 유지하기 위해 개복치는 많은 양의 먹이를 섭취해야 한다. 부드러운 먹이를 찢기 위해 개복치는 작은 입을 통해 물을 빼내고 내뱉기를 반복한다. 단단한 먹이를 부수기 위해서는 새의 부리와 같은 단단한 입을 사용한다. 또한 인두면에 위치한 이빨은 먹이가 위에 도달하기 전에 더욱 잘게 부수는 역할을 한다.
5. 개복치와 인간과의 관계
개복치는 포획 때문에 개체수가 줄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개복치 포획에 대한 규정은 확립되어 있지 않다. 미끼를 빼가 어업에 방해가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어부들이 지느러미를 잘라 풀어주기도 하지만 지느러미가 잘린 개복치는 헤엄치지 못해 서서히 죽게 된다. 또 주식인 해파리와 비슷한 비닐봉지를 삼켜 죽는 경우도 많다. 지금까지 개복치의 생태는 많은 부분이 비밀에 싸여 있으며, 최근 들어 위성 조사, 유전자 조사, 민간 조사 등을 통해 생태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거대한 몸집에도 불구하고, 개복치는 온순한 편이며, 잠수부에게 위협을 끼치지 않는다. 뛰어오는 때 당할 수 있는 상해를 제외하면 개복치가 인간에 직접 끼칠 수 있는 피해는 적다. 다만, 보트 위로 뛰어올라 어린이를 다치게 한 예는 있다. 그들이 자주 발견되는 지역은 잠수부들이 즐겨 찾는 장소이고, 또한 잠수부들과 잘 어울린다는 보고도 있다. 한편 그들의 큰 몸집과 체중은 선박에 큰 위협을 주기에 충분하다.
6. 식용으로 쓰이는 개복치
대한민국에서는 포항 지역에서 개복치를 대소사에 쓰이는 별미 재료로 사용해 왔다. 구체적으로 껍질은 수육, 뱃살은 회무침용, 머리뼈와 머릿살은 찜 요리 재료로 사용한다. 근육 부분은 갈아서 부산 어묵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한편 유럽 연합에서는 개복치를 식용으로 파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맛과 모양은 기름기가 많아 하얗고 뽀얀 편이라 참치 흰 살과 비슷하다. 회로 먹기도 하는데 비린내가 안 나는 편이나 기름이 소화가 잘 안돼, 많이 먹으면 설사를 유발하기도 한다. 등 쪽에서 나오는 흰색의 창자는 중국에선 용창이라는 이름으로 별미로 여겨지기도 하며 지느러미를 몸통의 살보다 별미로 취급한다. 껍질은 삶으면 흐물흐물해지는데, 이것을 우뭇가사리와 비슷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어떤 지역에서는 약재로 쓰이기도 한다.
<출처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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